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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

[소고] 그냥 하는 것이란 뭘까?

그냥 하는 것.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 뭘 할까? 어떻게 하지?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하지?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뭘 하고 싶어 하고,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인생에서 수도 없이 많이 해왔던 거 같다. 아마 상당한 시간을 소모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샤워를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내가 샤워를 하기 전에 고민을 했었던가? 생각해보니, 별 생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냥 몸이 찝찝하니 화장실로 간 것뿐이고 볼일을 보고 나니 샤워를 하고 싶었다. 아, 샤워를 그냥 내가 하고 싶었구나. 이걸 깨닫고 나니, 나는 여태까지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려고 할 때 수많은 고민을 해왔던 게 되어버렸다. 알을 깨고 나오기란 어렵다. 따뜻하고 아늑한, 보호받을 수 있는..

그냥 2020.08.18

휴식

'너무 지친다.' 타인의 말은커녕 자신이 하는 말조차도 제대로 듣지 하지 않는 때가 있다. 휴식을 맞이할 때가 온 것이다. 숨은 차기 마련이고 눈꺼풀은 내려오기 마련이다. 뭘 했다고 내가 휴식을 하나 싶지만 내가 힘들면 힘든 것이다. 누구는 저만치 달려가고 있고 누구는 이미 좋은 자리를 차지해 좋은 풍경을 보고 있다. 나만 여기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아직 나는 여기 있어도 좋은 것이다. 타인과 비교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뭘 하고 싶어 하고 어떤 부분에 힘이 드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이 현실로 다가올 때의 두려움은 마치 달리다 지쳐 휴식기가 다가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비슷하다. 조금씩 힘이 들기 시작할 때, 내려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두려워..

그냥 2019.05.28

사람

나에게 사람은 같이 지내는 존재다. 사람을 지낸다는 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주체가 된다는 뜻이다. 함께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지낸다는 건 나로서 온전히 그 사람을 존중한다는 뜻이다. 사람을 지낸다는 건 나의 장점과 단점을 사람을 통해 직시하겠다는 뜻이다. 직시한다는 것은, 장점에 대한 것은 내 안의 자존에 담고 단점에 대한 것은 내 안에 담긴 것들 중에서 덜어낸다는 의미다. 나에게 사람은 세상이다. 사람과 지내다 보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안다. 사람 안에 행복이 있고 슬픔이 있다는 것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을 때가 있기에 때론 사람을 싫어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그 때마다 정말 아파하고 슬퍼하며 좋아하고 사랑한다. 증오하고 미워한다. 짜릿해하며 흥분한다. 익숙해서 어떤 ..

그냥 2019.04.28

신발 안의 자그마한 돌

나는 신발을 살 때 5mm 정도 큰 걸 산다. 내 발은 되게 애매한 크기라 딱 맞는 걸 신으면 불편하고 그렇다고 큰 걸 신으면 조금 헐렁하다. 그래도 큰 걸 신어야 작은 걸 신었을 때보다 발이 편하고 끈으로 조절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큰 것을 산다. 출근을 하는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신발끈을 충분히 조인 5mm 큰 신발을 신고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 밑에 딱딱한 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출근할 때 노래를 들으며 걷는데 발 밑에 무언가가 신경이 쓰였지만 노래에 흥이 난 나머지 그냥 무시해버렸다. "아, 뭔가가 들어왔나 보네." (참고로 수정하기 전에는 "아, 뭔가가 또 들어왔나 보네."였다. 나는 이전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출근을 하고 열심히 일..

매일 2019.04.22

토스 카드를 써봤다

토스를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아직 토스 카드를 들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보통 현대, 롯데, 농협 등 여러 카드사나 은행 이름의 카드가 많지 토스는 은행도 아니고 카드사도 아니다. 그렇다고 지금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도 이상하리 만큼 투자, 대출부터 보험까지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어쨌든 나는 토스 카드를 저번주에 받았다. 저기 원래 이름도 적혀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이 내 이름을 아는 걸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아서 지웠다. 토스 카드는 토스 머니에 돈을 넣어놓고 쓰는 카드인데, 이벤트로 3분의 1의 확률로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 해준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죽하면 은행가서 나한테 신용카드 영업하려는 은행원에게 "토스 카드 써요."하니까 "네..." 이러더라고. 운이 좋아서 옷을 한 1..

매일 2019.04.17

2019.03.28

2019.03.28 '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 내가 어떠한 것들을 견뎌왔는데.' 내가 힘들 때면 되뇌는 말 중 하나다. 그래, 난 많은 것들을 견뎌왔고 그것들은 대체로 나에게 힘겨웠다. 버티기 힘들어 내 손으로 나를 놓을 뻔했던 일들은 내 인생에서 비일비재했다. 고통은 우리네 곁에 있다는 말이 참 맞는 것 같다. 아무리 가벼워 보인다 한들 들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그 무게를 모르는 작은 구슬과 같은 것이 고통이다. 구슬이 몇 개건, 크기가 어떻건 상관없다. 그 고통을 짊어지기를 시도하는 자의 태도만이 그 무게를 결정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은 찾는다. 그것이 사람에게서 오든, 사물에게서 오든, 자신에게서 오든 말이다. 오늘도 삶의 의미를 찾다 또다시 작은 구슬을 짊어져야 한다..

매일 2019.03.28

2019.03.13

​ 2019.03.13 오늘은 나름 뿌듯한 날이었다. 나의 부족을 깨닫고 그러한 나의 부족을 만족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나아가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시작이 반이 아닐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내가 생각하는 90%의 노력을 채우려고 오만짓들을 다 해보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생각하는 방법이다. 항상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나 자신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하기 귀찮고 찾아보기도 귀찮겠지만 이러한 습관을 길들이면 나중에 큰 결실을 이룰거라 믿는다. 게으른 것을 극복하는 것에서는 나쁜 점을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다.

매일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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