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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3

박화영 - 영화 박화영 리뷰

불편하다.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감정이다. 감독이 의도한 바였다면 내가 잘 느낀 것일까.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나서 이렇게 찝찝했던 감정을 느낀 건 오랜만인 것 같다. 독립 영화들은 대개 남들이 보기 싫어하는 것들을 보여준다. '파수꾼'이 그랬고 '소셜포비아'가 그랬으며 '한공주'가 그랬다. 이번에 내가 본 불편함은 '박화영'이라는 아이의 삶이었다. 아이들은 주인공인 박화영을 '엄마'라고 부른다. 엄마에게서 버려진 화영이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며 큰 소리를 치는 장면들이 나온다. "야, 넌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그런 건 엄마가 다 카바 치는 거야,임마." 화영이가 아이들에게 매번 하는 말이다. 화영이는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있을 곳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

리뷰 2020.08.15

"때리면... 돈 줘요." - 영화 미쓰백 리뷰

난 요즘 저예산 영화들이 좋다. 독립 영화를 즐겨보는 나로서는 사람들이 마주하기 불편해하는 현실들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좋다. '미쓰백'도 그 중 하나다. '미쓰백'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실제로 있었던 아동 학대 사건을 각색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한지민은 이 영화로 한국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겪은 인생은 보통의 사람들이 겪을 확률이 희박한 사건들이 많았다. 매번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그녀는 성인이 되어서도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지 않는다. 차갑고 날이 서있는 말과 행동들을 일삼으며 남과 자신을 떨어뜨려놓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은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밟힌 아이가 있었다. 늦은 밤, 허름한 옷에 맨발로 동네 슈퍼마켓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

리뷰 2020.08.14

영화 '기생충' - 섞이지 못하는 그들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봤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기생충'이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영화 '버닝'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버닝'의 경우에도 작중에서 스티븐 연과 유아인 사이의 사회적 계층을 대비시키며 젊은 세대의 열등감과 이에 대한 분노를 주제로 다뤘는데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영화 자체에 사회적 계급에 대한 암시를 지속적으로 표출한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버닝은 러닝타임의 대부분이 긴장이 되는 분위기로 연출을 한데다 배우들의 행동에 겉으론 쉽게 표출되지 않는 함축적인 의미를 많이 담은 반면, 기생충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고 배우들의 행동에 표면적으로 그 의미가 잘 드러나지 않고 알 수 없는 대사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버닝은 영화가 끝나고 전체적인 맥락을 봤을 때..

리뷰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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