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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콘샐러드

"그래, 그거 있잖아. 콘샐러드. 그때 갔던 술집에서 먹었던, 네가 좋아했던 거. 네가 만든 게 이것보다 더 맛있다며 얘기했던 거. 그거 나도 좋아해." "그래." "난 그때 콘샐러드에 관한 기억이 없어. 네가 하도 난리를 쳤잖아." "그랬지. 네가 하도 떼를 썼으니까." "애정 몰라, 애정? 애정이 있으니까 그랬던 거야." "몰라, 그딴 거. 그딴 게 애정이면 난 이제 연애 안 해." "그래... 너랑 나랑 다른 거겠지." "그래, 그렇게 생각해." 그 날은 우리가 처음으로 만나서 격하게 싸웠던 날. 콘샐러드를 앞에 두고, 난 너를 붙잡고 넌 날 내팽개치고. "다시, 안 되겠지..?" "뭘?" "우리말이야." "당연하지. 난 너한테 마음이 없거든." "그래, 알고 있어. 사실 우리가 좋아했던 콘샐러드가..

잡글 2021.03.26

[짧] 영화 '미나리(Minari), 2020' 리뷰

친구가 추천해줘서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토리 전개는 참 좋았지만 결말이 아쉬웠다. 다만, 식상한 결말도 아니었다. 현실에서 있었을 법한 시대상을 반영해 제작한 점은 와 닿았지만, 영화 내 등장하는 미나리의 의미 전달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미나리'의 의미가 조금 전달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가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에게 엄청 큰 울림을 줬던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 같은데, 나 같은 경우 미나리의 의미를 가족의 결합, 그리고 생존에 대한 희망 정도로 봤다.뭐 이 이상 있다면 그건 그들의 해석이고 나는 적어도 이 영화에서 건져낸 것이 이 정도(?)였다. 스티븐 연이 나와서 좀 의외였고, 배경 음악과 촬영지가 인상적이..

리뷰 2021.03.18

[긺] 영화 '조커 (Joker, 2019)' 리뷰

이쯤 되면 조커는 영화의 한 장르가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고 나서 ''도대체 내가 어떤 영화를 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릴러라기엔 긴박감이 다소 부족하고 드라마라기엔 인간의 내면과 너무 맞닿아 있으며 액션이라고 보기엔 화려하지 않았다. 이 영화는 '아서 플렉'이라는 틱 장애를 가진 남자가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자신이 원하지 않을 때에 웃고 자신이 원할 때에 웃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부정하며 약을 복용하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살아가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었다. 자신이 웃고 싶을 때 웃고 웃고 싶지 않을 때에는 웃지 않으려는 '아서 플렉'을 보며 조금의 불편함을 느꼈다.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묘사되는 그의 장애, 그것을 견디며 살아가려..

리뷰 2021.03.16

[리뷰] 로지텍 지 프로(G PRO) 무선 마우스 2주 사용 후기

이번에 마우스를 새 걸로 바꿨다. 요즘 구매한 것 중에 제일 잘 산 제품인 것 같아서 포스팅해본다.친구의 추천으로 로지텍 지프로 마우스라는 걸 샀는데, 우선 바로 사진부터 보자. 포장이 꽤나 고급스럽다. 138,000원 짜리라서 그런가... 무광 블랙이다. 화이트를 사고 싶었지만, 화이트 색상이 거의 다 품절이라 블랙을 샀다. 저기 보이는 저 선으로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충전 후 무선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마우스 산지 한 2주 정도 됐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가볍고 무선이라서 들고 다니기도 너무 좋다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다.비싼 값을 하는 건지 감도 조절 범위도 나름 넓은 것 같고, 마우스에 불빛도 들어온다. 근데 내가 산지 얼마 안 돼서 신제품이 나왔다고 함... 지프로 x라고...쓴지..

리뷰 2021.03.16

[잡문] 고백

21년 2월 초 어느 밤, 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너를 생각하며 글을 써 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 하다가도 내 얘기보다는 널 묘사하는 글들이 쓰고 싶어 져 못내 또 너를 그리게 돼 나에게 물감은 너고, 도화지에 그냥 널 그릴뿐인데 매번 다른 색감이 나오는 듯해 너란 사람은 그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온통 다른 너로 내 글들이 칠해져 있더라 오늘 글의 제목은 고백이야 몰라 그냥 고백으로 할래 그냥 독백이니까 너무 담아두진 말아줘 사랑이라는 말을 우리가 꺼내버리게 되었을 때쯤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거겠지 사랑과 애정 그 어디 중간쯤에 우린 있는 걸까 그래서 이리도 쉽게 서로를 놔주지 못하는 걸까 내가 좀 더 욕심을 부려봐도 될까 좀 더 이기적이어도 될까 널 만나고는 모든 생각들이 너를 향하는 것 같아 미친 것 ..

잡글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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