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문장] 다 괜찮았으면 해

새우감바스 2021. 3. 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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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carrotcake

1.

너와의 추억에 책갈피를 꽂아놨어.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게.

 

2.

많이 좋아했어.

너도 같이 한 순간이 있었다면,

그걸 사랑이라 부를게.

 

3.

뭘 했느냐 보다 뭘 나누었느냐가 그 관계를 결정하는 게 아닐까.

 

4.

성숙이란 것은 정말 많은 것들을 혼자 삼키는 걸 말하는 걸까.

 

5.

나는 한 때, 우리의 사랑이 마주 보고 웃는 그 한없음이 영원할 것만 같아서

지금의 딱딱하고 차가운듯 회복되지 않는 시기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6.

신조차 내가 힘들 땐 믿고 싶지 않아 질 때가 있다.

한 번도 건설되어 본 적 없는 맹신은 무너지기도 쉽다.

 

7.

싸워도 너랑 싸우고 싶어.

 

8.

상처난 데에 왜 소금을 뿌리려 그래?

괜히 흔적 같은 거 찾지 마.

사진도 다 지워.

기억으로만 남아도 아픈 사람이잖아, 안 그래?

 

9.

다 소화된 줄 알았던 너와의 기억이 역류해서 올라와.

시간이 흐르면 다 나아질 것인데, 왜 놓여있는 것들은 항상 빛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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