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굴레

새우감바스 2021. 6.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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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ed by @carrotcake

 

네가 없이 문드러져가는 추억들 사이 피어나는 꽃들

뒤늦은 개화에 속절없이 무너져 가는 나날들

 

네가 있어 존재했던 기억들과

네가 있어 존재했던 시간들은

네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계속 피어나는구나

 

가을 뒤 겨울이 올 줄 알았고

봄 뒤 여름이 올 줄 알았건만

여전히 봄만 가득한 내 세상

 

지독히도 다시, 다시 피어나는 것들에 찔려

상처를 입는다

 

봄 뒤에 봄

그리고 또다시 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혀

여름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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