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리

새우감바스 2021. 4. 8. 20:57
반응형

Illustrated by @carrotcake

 


 

바람 한 자락에도 묻어있는 향기에

고개를 숙인다

부딪히며 태웠던 탄내와

피어올랐던 자욱한 연기는

흩어지지 않고

오롯한 너의 자리 남아있네

 

벽에 새겨놓은 작은 글씨처럼

뜨거운 아스팔트 위 야생화처럼

죽지 않고

또한 살지 않고

없음에서 있음으로

오롯한 너의 자리 남아있네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나에게  (0) 2021.04.17
[시] 기도  (0) 2021.04.12
[시] 자리  (0) 2021.04.08
[시] 구속  (0) 2021.01.15
[시] 민들레꽃  (0) 2020.12.29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 202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