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이폰에서 갤럭시 Z플립 3로 넘어간 후기(feat. 사은품)

새우감바스 2021. 9. 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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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쯤 난 아이폰 XS를 버리고 갤럭시 Z플립 3로 탈출했다.

고인이 된 내 아이폰...

아이폰 제스처나 세밀한 진동, 그리고 알림음까지 익숙해져 있던 내가 갤럭시를 쓴다는 건 만만찮은 일이었다...

Z플립 3 도착. 나는 화이트 아니면 블랙을 좋아해서 팬텀 블랙 색상을 픽했다. 사실 처음엔 크림색이 끌렸는데 보면 볼수록 블랙이 예뻐서 선택했다. 색상 고민 중이시라면 직접 가서 보시는 게 낫다. 백날 유튜브로 검색해서 봐봤자 가보면 저처럼 변할 수도 있음...

신이시여...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대지 않는가? 검정이다 검정!

와...

할 말을 잃었다. 옛날 폴더블 쓸 땐 몰랐던 아름다움이 여기서 내 마음을 불태우다니. 진짜 예뻤다.

그리고 세팅...

세팅 과정은 만만찮았다.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데이터 옮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화면 정리, 삼성페이 등록 등등... 매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래도 커버 디스플레이 하나로 그 시간들이 무마됐다.

아이폰은 마이그레이션이 쉬워서 그냥 슉하면 슉 넘어가는데 갤럭시는 젠더도 사야 했다. 근데 뭐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과정보다야 이 과정이 더 편하고 낫다. 삼성 스위치가 화면까지도 똑같이 옮겨준다던데 나는 안 옮겨주더라...

사은품

사은품도 같이 끼워봤다. 역시... 기존에 끼우던 케이스는

이거였는데 쟤는 너무 이쁘지 않은가... 그리고 실리콘이랑 스트랩 냄새가 너무 좋더라. 고급스러운 향기가 난달까.

저 사은품 정가가 아마 4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오긴 했다. 아이폰을 처리할 일만 남았는데, 안 팔고 있다.

그 이유는 일단 아이폰 소프트웨어가 너무 좋은 걸 안드로이드 OS를 2주 정도 써보고 알았기 때문이다.

 

1. ONE UI로 인해 아이폰처럼 제스처 기능이 발달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폰 소프트웨어의 부드러움은 따라가질 못하는 것 같다. 애플은 인간 친화적인 최적화를 시켜놨다면 갤럭시는 뭔가 기계적인 최적화를 시켜놓은 느낌..? 최적화 차이인 것 같은데 이건 어쩔 수 없나 보다.

2. 갤럭시 폰의 진동이 싸구려 티가 난다. 아이폰은 잠금 화면에서도 손전등을 켜기만 하면 깔쌈한 진동이 날 반겨주지만 갤럭시는 드르륵드르륵 거리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이폰은 소리로 설정해놓으면 손전등 킬 때 소리도 딸깍하면서 난다. 이런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뭔가 삼성과 애플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3. 앱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 속도도 좀 느린 것 같다. 5G의 문제점일 수도 있으니 이건 그냥 가볍게 넘어가자.

4. 알림 창의 번잡스러움과 많은 앱을 깔아야 많은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 와... 난 갤럭시가 기능이 많다길래 뭐 좋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번잡스러웠다. 아이폰은 정갈한 일식집 느낌이라면 갤럭시는 약간 중국 잡화상 느낌이 든다. 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많은 기능을 쓰려면 그만큼 많은 앱을 깔아야 하고 일일이 세팅도 다 해줘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이폰 유저들은 갤럭시 기능이 많은 걸 부러워 하지만 애플이 그런 기능들을 많이 넣지 않은 걸 이해할 수 있다. 그 잡화상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일 거시다....

5. 삼성 페이. 말이 필요한가? 아이폰 쓰다가 넘어가면 삼성 페이는 뭐... 그냥 최강이다. 그리고 은행 앱 사용할 때도 나름 편리하다. 공인인증서만 넣어놓으면 오만 데다가 다 갖다 쓸 수 있으니.

이 정도쯤 될 것 같다. 뭐 장단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초반엔 아이폰에서 갤럭시 넘어간 거 후회했다... 그냥 지금은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팔아버리고 싶었지만 내가 이걸 계속 쓰는 이유는 예뻐서가 가장 큰 것 같다는 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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